학교에서 유일하게 받아 본 학업상 과목은 체육,그리고 체대 진학생은 운동을 해야해서 야자를 안 해도 된다는 달콤한 유혹,고작 이것이 체대 진학을 결심하게 된 이유였다.체대 진학을 결심한 고3 그 순간부터 나의 꿈은 "체육 선생님"이었다.교사인 아버지 역시, 당신의 아들이 교사의 꿈을 갖고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다.제대 후 복학해서 3학년을 마치기까지 나는 당연히 임용고시를 준비하게 될거라 생각했다.그런데 3학년 마칠 때 쯤, 갑자기 어학 연수가 가고 싶어졌다.4학년 부터는 임용고시 준비에 매진해야했기에, 그 전에 하고 싶은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.휴학을 하고, 어학 연수를 떠나기 전 잠시 알바를 시작했다.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한 증권사의 채용공고."이런 데는 어떤 애들이 들어가는 걸까?" 라는 생각에 무심코 채용공고를 보았고, 그 때 내 눈에 확 들어온 문구가 있었다.[전 공 무 관]"어라? 그럼 나도 할 수 있는거네?"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. 임용고시 외엔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생긴 것만 같았다.취업 후기를 찾아보니 어느 정도의 영어 점수(사실 아무 쓸모 없지만)와 몇 가지의 기본 자격증이 필요해 보였고 내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."그래 일단 어학 연수를 가고, 돌아올 때 무엇을 할지 확실히 정하고 오자"그렇게 떠난 어학 연수.. 공항에 배웅을 나온, 무엇이 그렇게 서글픈지 펑펑 울던 여자친구는 나 몰래 다른 남자와 호텔에서 밥을 먹었단다.XX증권에 다니며 아우디를 탄다던 그 놈..그 날 여자친구에게 떵떵대며 말했다."내가 꼭 증권회사 가서 BMW 탄다!!!"나는 그렇게 한국에 돌아가기 전 무엇을 할지 확실히 정했다.고작 이것이 내가 증권회사 입사를 결정하게 된 이유였다.무엇을 해야할지.. 어떻게 해야할지.. 잘 할 수 있을지..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은 다 이해하고 공감합니다.하지만 우리의 선택은 사실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.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일단 하시라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.JUST DO IT.